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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복(생생연) 이야기

소복이 쌓인 눈을 보고 즐거운 내 눈

by 임광자 2013. 11. 28.

소복이 쌓인 눈을 보고 즐거운 내 눈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세상이 하얗다. 내가 잠들어 있는 사이 눈은 내리고 내리며 녹다가 그래도 많이 내리니 쌓여서 소복하다. 소복이 쌓인 눈을 본 내 눈이 즐거움에 얼굴의 근육을 당기고 늘여서 웃음 짓게 한다. 입도 헤헤 벌어진다. 베란다로 달려가 보니 창밖 전통시장 주차장이 하얗다. 어제 저녁 때 토란을 캐고 마지막 가지 4개를 땄다. 오늘 가지나무를 보니 눈이 소복하다.

 

 

 

 

 

 


베란다에서는 상추와 대파와 보라색치커리가 자라며 내 입에 들어 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고창에는 눈이 많이 오니 올 겨울도 건조하지 않을 것이다.

 

2013.11.28. 林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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