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의 전설(9)→RNA와 DNA 염기 짝 결정

RNA의 전설(9)→RNA와 DNA 염기 짝 결정

지금까지는 원시지구의 변화무쌍한 환경조건에 의해서 거의 우연히 유기물들이 만들어졌다. 생각하는 리보핵산은 지금껏 주변에서 유기물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그 방법을 염기배열로 암호화해서 기록해두었다. 이제 자신이 가진 정보를 저장할 DNA 저장창고를 만들려고 한다. 그물 같은 단백질 집으로 주변의 새로 만들어지는 DNA의 원료가 될 염기들과 데옥시리보오스와 인산을 불러 오기도 하고 끌어 오기도 하고 붙잡아오기도 한다. ATP가 뒤따라오면서

-흥, 내가 없으면 어디서 에너지가 나서 DNA 뉴클레오티드를 만드나?

-아하 그렇구나. 새로 만드는 정보저장창고는 우리들 힘으로 만들어야지. 좀 도와줄래?

-도와줄게.

ATP가 친구들을 부른다,

-얘들아 일로와. 우리 리보핵산이 정보창고 만드는 것을 보고 우리도 집을 갖고 정보창고 만들어보자.

리보핵산이 원료와 에너지가 확보되자 고민에 빠진다.

-아참! 내 정신 좀 봐! 내가 가진 정보를 그대로 정보창고에 옮기려면 내가 가진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우라실의 짝이 있어야겠다.

ATP가 리보핵산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는

-염기들을 불러서 누구를 짝으로 삼을 것인지 물어 봐.

-그럴까.

-서로가 좋다고 하는 짝을 만들어주어야지 정보를 잘 보관 할 거 아니니. 우리처럼 반란을 해서 정보를 바꿔치기 하면 안 되잖아

-그래야겠네.

-반란군이었던 내가 염기들이 짝을 결정하는데 도와줄게.

리보핵산이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민을 부른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염기들인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우라실을 향하여

-너희들의 정보를 그대로 복사해서 새로운 DNA정보창고를 만들려고 그런다. 무엇이 너희들 짝이 되었으면 좋겠니?

말이 떨어지자 말자 리보핵산의 구아닌과 시토신을 이루는 수소가 마주 보며 눈웃음을 짓는다. 그걸 보고 리보핵산이

-너희들 언제부터 눈이 맞았니?

★오늘날의 구아닌과 시토신의 구조식 모식도

 

구아닌과 시토신이 다 함께

-글쎄 그냥 저절로 마음이 가네.

-그럼 너희들 둘은 영원토록 같은 마음으로 짝이 되어라.

말을 마치자 리보핵산 속 우라실이 옆에 있는 아데닌을 보고

-넌 뿔이 있어 좋구나. 우리 짝하자.

말하고는 덥석 아데닌을 껴안는다.

 

 

★오늘날의 우라실과 아데닌의 구조식 모식도

 

리보핵산 속의 아데닌 더러 우라실과 짝을 헤야겠구나.

그 후부터 리보핵산의 우라실 짝은 아데닌이 되었다.

이제 리보핵산의 아데닌의 짝만 결정되면 된다. 이미 우라실은 움직일 수 없는 DNA의 염기로는 살지 않겠다고 해서 그 대신 티민을 만들어 놓았다.

리보핵산의 아데닌이 주변을 둘러보다가

-티민만 남았네. 우라실 보다 티민 네가 더 멋지다. 내 짝으로 오렴. 티민이 아데닌 앞으로 가니 아데닌이 꼭 껴안고는

-우리 오래오래 DNA 속에서 함께 살자.

★오늘날의 티민 구조식의 모식도

염기짝이 결정되자 리보핵산들은 다시 모였다. 그 중 대장리보핵산이

-이제 우리들의 정보를 DNA로 넘겨주는 순서를 어떻게 정할까?

-각 정보마다 시작하는 정보가 앞에 있고 뒤에 끝 정보가 있어 그걸 잘 복사해야해.

-DNA 정보 창고가 만들어지면 우리들은 더 이상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갈 필요가 없겠다.

-그렇지 새로운 정보는 만들어지는 데로 바로 DNA에 저장 할 터이니까.

-많이 가벼워질 거야.

대장리보핵산이 여러 리보핵산들에게 말한다.

-염기짝이 결정 되었으니 이제 염기들에게 데옥시리보오스와 인산을 붙여서 데옥시 뉴클레오티드를 만들자.

리보핵산들이 주르르 흩어져서 RNA에 붙어있는 DNA 염기들에 데옥시리보오스 오탄당과 인산을 갖다 붙인다. 새로운 뉴클레오티드가 만들어질 때마다 ATP 는 아낌없이 인산을 하나 떼어서는 에너지를 제공한다. 주변에는 ATP가 줄어들고 ADP가 많아진다. 리보핵산은 어떻게 새로 만들어지는 DNA를 떼어서 정보창고로 사용할까?

2005.05.31 씀. 2011.01.05. 수정.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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