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계 원고 정리 정말 힘들다.

생생연 옛날 돌길-지금은 이 돌들이 돌벽으로 사용되었다.

올봄에 출판할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시리즈-

8권으로 내분비계(호르몬 생산하는 곳) 책을 출판하기 위해서

블로그에 토막글처럼 두서없이 올렸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하고 정리하면서

그림을 넣고

차례를 정하는데 몇 달째 끙끙대고 있다.

아마도

지금까지 출판된 책 보다도

더욱더욱 더 어려운 것 같다.

내 머릿속에는 온통 호르몬이란 것들만 맴돌아

반찬은 사 먹고 때론 햇반으로 끼니를 때울 때가 있다.

호르몬이란 생각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하면

내 생각이 흐트러질까 봐서 전전긍긍이다.

그렇다고 호르몬 글만 생각하다가는

머리가 생각이 멈춰 버릴 것 같아서

때론 생각 없이 하는 봄맞이 텃밭 일을 하다가

나무 가지를 치다가

텔레비전을 본다.

가벼운 생각으로 잠깐잠깐 다른 일을 하며 산다.

 

우리의 대뇌 속에는 우리가 일생동안 여러 방향으로 감각했던

사건들이 분야별로 저장되어 있다.

한 분야를 지나치게 오랫동안 집중하면

그냥 멍해져서 집중을 멈추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 한다.

만약에 섣불리 다른 일을 집중적으로 하게 되면

그것에 매달려 버려서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하던 일에 집중하게 되어버려

본래 하고 있던 일을 다시 하기 힘들어진다.

그래도 차근차근 서서히

원고를 정리할 것이다.

어쩌면 내 나이 음력으로 80세를 넘기니

원고 정리가 힘들어지는지도 모른다.

나이 들수록 예전 하고는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앞으로 써야 할 원고는 많은데

머릿속에서만 맴돌면 안 되는데

......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시리즈가 끝나면

훨훨 날면서 글을 쓸 것이다.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시리즈를 끝내려면

앞으로 몇 년을 더 고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