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뇨신도(尿腎道) 노래 -오줌 생산의 판소리 타령

by 임광자 2020. 12. 25.

뇨신도(尿腎道) 노래

 

어이! 자네 오줌이 만들어지는 것이 궁금하지 않나?

궁금하지. 요즘 들어 찔끔거린다네.

그럼 뇨신도 갔다 오지 않으려나?

뇨신도가 어디 있나?

그거야 그림으로 있지.

그럼 그림 따라 왕복을 하는군.

 

는 오줌 뇨(尿), 요도(尿道)의 첫 자이기도 하지.

은 콩팥 신(腎),

는 길도(道) 또는 그림 도(圖)지

뇨신도는 오줌이 만들어져 나오는 길.

그림으로 뇨신도 갔다 오세.

배설계 그림-요도의 길이는 여자는 4cm 정도, 남자는 20cm 정도다

 

뇨신도를 어떻게 갔다 오나?

요도로 들어가서 방광을 거쳐

콩팥을 돌고 나오세.

그렇게 가면 오줌이 나오는 길과는 반대로 세.

들어갈 적에는 구경삼아 주변을 살피고

콩팥에서 나올 적에는 오줌 따라 나오세.

그럼 우리 오줌의 노래 한 자락 부르고 가세.

 

오줌 생산의 판소리 타령

 

오줌이 어떻게 만들어지나 알고 싶어서

콩팥을 절단하여 그 속을 드려다 보았지.

절단된 콩팥 속을 보니 삼 형제가 나란히 누었네요.

돼지 콩팥 단면-정육점에서 돼지콩팥을 사서 삶아 절단함.

삼 형제의 모습은 어쩌면 그렇게도 태아 모습처럼

활처럼 구부리고 있을까요.

삼 형제가 겹겹이 껴안고 누운 모습이 귀 모양이로세.

왼쪽으로 길게 분홍색 띠처럼 굽어 뻗은 곳이 피질이고, 그 안쪽으로 둥굴둥굴 있는 부분이 수질이고, 노란색은 신우로 오줌을 모으는 곳

 

맏형인 피질부는 길어서 가장 크고요.

가운데 형인 수질부가 그다음이고

막내는 가장 작고 깔때기 모양이네요.

 

무엇이든 껍질이 강하지요.

콩팥의 껍질부에는 말피기 소체가 있는데

말피기 소체를 자세히 보니

모세혈관이 실꾸리처럼 뭉쳐있는 사구체를

보우만 주머니가 감싸고 있네요.

사구체는 수입 소동맥이 여러 가닥으로 갈라져서 만들어지고

사구체의 모세혈관이 다시 합쳐서 수출 소동맥이 되는데

거기에 문제가 있어요.

사구체로 들어가는 수입 소동맥은 굵은데 수출 소동맥은 훨씬 더 가늘어요.

그래서 수입 소동맥에서 혈액을 사구체로 팍팍 넣어주는데

보다 적은 수출 소동맥으로 사구체 속의 혈액이 팍팍

빠져나갈 수가 없어서 사구체의 혈압이 주변보다 높아요.

그것은 마치 물이 흐르는 수도 호스 끝을 손으로 잡아 좁히면

수압이 높아지는 것과도 같아요.

혈압이 높아서 열불이 난 사구체를 이루는 모세혈관은

팽팽하게 부풀어서 구멍이 숭숭 뚫려서

그 속을 흐르는 혈액 속의 혈장이 우르르 주루루 빠져나와

보우만 주머니로 퐁 다당 흘러 들어가면 바로 원뇨(原尿)가 되지요.

 

원뇨 속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많은 영양소도 있고

우리 몸에 필요 없는 노폐물도 많고

우리가 과잉섭취를 해서 남아도는 영양소도 많아요.

특히나 물이 많아서 그대로 오줌을 만들면 우린 죽어요.

그럼 원뇨를 어떡한다. 그거야 둘째인 수질부가 다스리지요.

 

깔때기처럼 보우만 주머니 아래에는 구멍이 있어

들어오는 원뇨를 모으지 못하고 바로바로 긴 관으로 흘러 보내요.

원뇨가 흘러가는 긴 관은 세뇨관으로서 둘째인 수질부가 맡아요.

그러나 맏형인 사구체에서 물을 너무 많이 빼앗긴 모세혈관이

너무도 목이 말라 세뇨관을 칭칭 감고서 그 속의 물을 빨아먹어요.

그냥 물만 빨아먹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영양소도 빨아먹는데

혈액 속의 농도가 기준치가 넘는 것은 빨아먹지 않고

기준치가 못 되는 것만 빨아먹어요.

 

만약에 우리가 밥을 너무 먹고 움직이지 않아서

혈액 속에 혈당(포도당이 혈액 녹은 것)이 너무 많으면

원뇨 속에 흘러가는 포도당을 빨아들이지 않아서

오줌 속에 포도당이 녹아 흘러요.

오줌 속에 포도당이 기준치 이상으로 많으면 당뇨병이 되지요.

 

포도당은 우리 몸에서 기운을 내는 연료로 쓰이는데

우리가 기운을 사용하지 않으면 연료가 타지 않아

혈액 속에 포도당이 너무 많아서 끝내는 당뇨병이 되지요.

그러니 먹고 움직여요.

그리고 움직이지 않으려면 적게 먹어요. 병나기 전에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당은 끈적끈적하여

각 기관으로 들어가서 세포들의 활동을 방해하기에

각 기관들이 병이 들어 합병증을 유발해서 그게 무섭지요.

 

원뇨를 만드는 피질부에 있는 사구체와 보우만 주머니를 말피기소체라 하고

원뇨를 재흡수와 재분비를 하여 오줌으로 농축시키는 세뇨관을 합해서

네프론이라 부르지요. 네프론에서 오줌을 만들지요.

네프론에서 오줌을 완성시키기에 네프론을 신단위라 하지요.

하나의 콩팥 속에는 네프론이 일백만 개가 있어

양 콩팥을 합치면 이백만 개의 네프론이 있지요.

와! 대단 하지요. 오줌 생산기계 우리네 콩팥!

혈액을 깨끗하게 만드는 콩팥!

시간나면 이어서 계속......

 

★2007년에 올렸던 글에 보충 수정해서 다시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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