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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복원(생생연)/임광자책 초고맛보기

허파는 근육이 없는데 어떻게 숨을 쉴까?

by 임광자 2013. 12. 26.

 

허파는 근육이 없는데 어떻게 숨을 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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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근육이 있기 때문이다.

근육에는

우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골격근과

우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내장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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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파에는 골격근도 내장근도

어떤 근육도 없다.

그런데도 허파가 움직여

공기를 빨아들이고 내뱉고 있다.

무엇이 허파를 움직이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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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가슴통은 진공이다.

진공의 가슴통 속에 허파가 들어있다.

가슴통의 앞뒤 기둥은 가슴등뼈와 가슴뼈가 있고

가슴등뼈(흉추)와 가슴뼈(흉골)를 이어주는

들보로 갈비뼈가 있어 종모양의 가슴통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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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등뼈와 가슴뼈와 갈비뼈 사이에는

골격근이 칭칭 감아서 빈틈없는 가슴통을 만든다.

가슴통과 허파 사이에는

이중의 늑막이 있다.

이중의 늑막 속에는 미끈액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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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의 늑막은 각각 자유로워

안쪽막은 허파막에 딱 붙어있고

바깥막은 가슴통안쪽에 딱 붙어있어

가슴통이 커지면 허파도 커지고

가슴통이 작아지면 허파도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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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통이 진공상태가 되어야

허파와 가슴통이 한 몸이 되어

함께 커지고 작아지는데

가슴통이 진공상태가 되려면

가슴통 밑바닥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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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근육으로 된 가로막이

가슴통과 배통을 완전히 차단시켜

가슴통은 완전히 진공 상태가 되고

오직 한 곳 허파에서 뻗어 나온

기관에서 코까지가 외부로 통하는 호흡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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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근육으로 감싸진 갈비뼈와 가로막을 움직이면

가슴통은 확대되고 기압이 떨어지고

몸밖 공기는 기압이 높아 낮은 곳으로 몰려가니

코로 공기가 들어가 허파가 늘어나

새로운 공기를 마셔 들숨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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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와 가로막이 움직여

가슴통을 좁게 하면

가슴통 속은 기압이 높아져

허파를 압박하니

허파 속의 공기가 빠져나가 날숨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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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에 출간할 예정인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시리즈 중

4번째 권인 왜 숨을 쉴까?- 원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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