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파는 근육이 없는데 어떻게 숨을 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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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근육이 있기 때문이다.
근육에는
우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골격근과
우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내장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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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파에는 골격근도 내장근도
어떤 근육도 없다.
그런데도 허파가 움직여
공기를 빨아들이고 내뱉고 있다.
무엇이 허파를 움직이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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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가슴통은 진공이다.
진공의 가슴통 속에 허파가 들어있다.
가슴통의 앞뒤 기둥은 가슴등뼈와 가슴뼈가 있고
가슴등뼈(흉추)와 가슴뼈(흉골)를 이어주는
들보로 갈비뼈가 있어 종모양의 가슴통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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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등뼈와 가슴뼈와 갈비뼈 사이에는
골격근이 칭칭 감아서 빈틈없는 가슴통을 만든다.
가슴통과 허파 사이에는
이중의 늑막이 있다.
이중의 늑막 속에는 미끈액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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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의 늑막은 각각 자유로워
안쪽막은 허파막에 딱 붙어있고
바깥막은 가슴통안쪽에 딱 붙어있어
가슴통이 커지면 허파도 커지고
가슴통이 작아지면 허파도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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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통이 진공상태가 되어야
허파와 가슴통이 한 몸이 되어
함께 커지고 작아지는데
가슴통이 진공상태가 되려면
가슴통 밑바닥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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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근육으로 된 가로막이
가슴통과 배통을 완전히 차단시켜
가슴통은 완전히 진공 상태가 되고
오직 한 곳 허파에서 뻗어 나온
기관에서 코까지가 외부로 통하는 호흡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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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근육으로 감싸진 갈비뼈와 가로막을 움직이면
가슴통은 확대되고 기압이 떨어지고
몸밖 공기는 기압이 높아 낮은 곳으로 몰려가니
코로 공기가 들어가 허파가 늘어나
새로운 공기를 마셔 들숨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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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와 가로막이 움직여
가슴통을 좁게 하면
가슴통 속은 기압이 높아져
허파를 압박하니
허파 속의 공기가 빠져나가 날숨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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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에 출간할 예정인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시리즈 중
4번째 권인 –왜 숨을 쉴까?- 원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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