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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복원 짓기

첫날밤

by 임광자 2008. 6. 29.

 

 

 

 

 

첫날밤


누워서 천장을 보니 아이보리

사방으로 눈을 돌려도 아이보리

뽀얀 벽지가 마음을 붙잡아 주고


연노랑 바닥이 내 몸을 안아주고

연밤색 문이 내 출입을 도와주고

아늑한 내방에서 첫날밤을 맞는다.


몇 달을 마음 졸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하나하나 이루어질 적마다


새로움을 맛보며

비밀의 문을 열고

무엇이 보이나



머릿속을 열고

생각의 나래를 펼치며

파란 창공을 훨훨 날아


꿈이 응어리져

마음속으로 들어와

둥지를 만든다.


내 정성이 알알이 배인

생생연에서의 첫날밤

꿈 보자기를 푸는 밤.

 

林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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