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강의를 할 때였다.
심하게 냄새가 났다.
견딜 수 없이 고약한 냄새가 계속 풍겨 왔다.
심한 방귀냄새와는 또 다른 냄새였다.
변비증이 심한 사람의 방귀냄새는 정말
지독하다.
그런데 그 냄새와는 또 다른 냄새였다.
무슨 냄새 안 나요?
학생들이 낄낄 거리고 웃는다.
왜 그래요?
바로 선생님 앞에서 냄새를 풍기고 있어요.
누가?
바로 앞에요. 선생님
좋아서 맨 앞에 앉아 있대요.
나는 코를 대고 앞줄로 내려와서 코를
킁킁거렸다.
바로 앞 자리에 앉은 여학생에게서 심하게 냄새가
났다.
수업을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정말 미안하다. 좀 뒷자리로 가 줄 수 없겠니?”
하고 그 여학생에게 말했다.
그런데 옆에는 짝꿍이 있었다.
그 여학생이 뒤로 가자 짝꿍도 함께 갔다.
넌 냄새 안나니?
그냥 참으면 되지요.
하고는 뒷자리로 같이 가 앉는다.
아하! 나는 그 뒤로
그녀의 짝꿍이 남자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아무도 놀아 주지 않는데 그 짝꿍은 항상 그녀와
함께했다.
아마도 그 짝꿍은 무취증이었을거다.
암내는 심하게 풍기는 사람도 약하게 풍기는 사람 여러
층이 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은 아주 심하게 암내를 풍기는
쪽이었다.
그 옆에 있으면 머리가 무척 아팠으니까......
.
우리의 피부에는 수 많은 땀샘이 있다.
땀샘에는 작은 땀샘과 큰 땀샘이 있다.
작은 땀샘은 즉 소한선은 에크린땀샘이다.
큰 땀샘 즉 대한선은 아포크린땀샘이다.
그림을 보자.
보통 피부에 널려있는 소한선인 에크린 땀샘은
작다.
그런데 대한선인 아포크린 땀샘은 크고 그 땀관의
끝부분이 털의 윗부분에 연결된다.
그리고 털의 옆에는 바로 피지선이 있다.
피부에 퍼져 있는 에크린선은 스트레스가 쌓일 때
혈장과 같은 맑은 땀을 분비한다.
시험기 때 손에 땀이 나는 것도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다.
그래서 우린 때때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고
한다.
또한 온도가 올라가면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땀을
분비하여 체온조절을 한다.
아포크린선은 주로 겨드랑이, 사타구니(서혜부), 외이도(귀구멍 속) 등에 퍼져 있고
사춘기 때 활동을 시작하여 땀에 비하여 진하고
색소과립이 들어있기도 한 걸죽한 땀을 분비한다. 이 진한 땀이 분비되면 그걸 좋아하는 박테리아가 그걸 먹고 살
때.심한 암내가 난다.
암내를 액취증이라고 한다.
액취증은 레이져로 아포크린선을 다 태워서 없애
고친다고 한다.
땀샘은 약
200~450만개가 있지만 230만개 정도만 능동땀샘으로서 땀을
분비한단다.
나머지는 블능 땀샘이어서 땀을 분비하지 않는다고
한다.
땀샘은 출생 후
1~2년 사이에 활동여부가 결정된단다. 이 시기에 열대지방에 있으면 활동하는 땀샘 수가 많아지고 추운 곳에 있으면 활동을 하지 않는 땀샘 수가
많아진다고 한다.
블능 상태에 있는 땀샘이라도 더운 곳에서 오래 살면
땀을 분비한다.
즉 땀을 잘 흘리지 않던 사람도 계속 걷거나
운동하거나 일을 하면 땀이 난다.
그림: 李 性熙
글: 林 光子
20051116
★출판사로 부터 인세를 받고 이 블로그의 글을 모아 책을 내는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 카테고리의 글을 책 하나로 묶어 시리즈로 낼 계획입니다.
책이 출판되면 이곳에서도 책을 활인판매할 예정입니다.
원고의 인세와 책 판매로 나온 이익금은 생활생물 연구소 운영비로 사용하겠습니다.
댓글도 책을 만들 때 들어가니 추억을 남기고 싶으시면 남기세요.
원고료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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