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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복원 짓기

두 천사 블로거를 만나다

by 임광자 2008. 6. 25.
 

두 천사 블로거를 만나다


생생연 도배와 장판을 다음 블로거인 두 천사가 자원봉사해 주기로 하였다. 본인들이 닉을 밝히지 말라고 해서 그냥 두 천사로 표현한다. 물론 사진도 올릴 수가 없다. 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이 모르도록 하고 싶단다.


오늘 아침 고창에서 7시 서울행 고속버스에 타고 가면서 생생연 벽과 바닥을 예쁘게 화장하는데 자원봉사해주겠다는 두 천사에게 전화를 하였다. 서울 터미널에 내리자마자 여자 천사로부터 11시30분까지 방산종합시장 앞에서 만나자는 전화가 온다. 정릉으로 가려던 발걸음을 돌려 지하철로 방산종합시장 앞에 오니 약속시간 보다 20여분 전이다. 그래서 사진을 몇장 찍고 내 단골 봉황지물포 집으로 들어가 값을 물어 보다가 다시 약속장소로 가면서 여자천사에게 전화를 하니 자기도 앞에 와 있단다. 그래서 방상종합시장 간판 앞으로 가니 여자 천사도 그 쪽으로 오는 것이 보인다. 정말 휴대폰 편하다.


여자천사가 남자 천사는 45분까지 오겠다고 해서 둘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마다 특이한 사연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남자 천사가 나타났다. 그는 여자천사의 꼬임(?)에 빠져서 자원봉사를 하기로 하였다. 오늘 처음 만났는데 참으로 선하게 생기셨다. 역시 착한 일을 하실 분 같다. 인상이 참 좋다. 셋이서 내 단골집으로 가서 벽지와 강의실 바닥재와 방에 깔 장판지를 고르는데 내 예상 보다 더 좋은 것을 골랐다. 역시 남자천사가 작전에 나서서 주인과 협의하고 협의를 하더니 예상외로 많이 깎았다. 내가 강의실 바닥에 나무무늬 장판을 깔겠다고 하였더니 그러면 몇 년 있으면 다시 또 해야 한다고 아예 하는 김에 힘이 들어도 좋은걸로 하자고 한다. 나무무늬가 있는 길다란 나무판 같은 것을 무늬를 맞추어 본드로 붙이는 것을 선택하였는데 나는 처음 보는 제품이다. 남자 천사말이 자기가 일하기에는 힘들지만 그래도 강의실 바닥은 천장에 맞추어 그걸 하자고 한다. 사진을 찍지 않아서 오늘 올리지는 못한다. 내일 택배로 도착한다.


우린 지물 값을 계좌 이체를 시키기 위해서 우리은행으로 갔다가 동대문 시장에 가서 팥죽 하나를 시켜 셋이서 나누어 먹고 각각 순대국을 시켜 먹었는데 영 실망이다. 고창읍 시장통에 있는 장모님순대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맛이 없다. 순대국에 비계가 들면 느끼하고 맛없다. 나는 고창에 오면 장모님 순대국 맛을 보여 주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고창에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없어서 두 통장을 해지를 시키고 정릉집으로 와서 이미 약속한 이삿짐센터에 전화해서 견적서를 뽑아 달라고 하였다. 5톤 포장이사에 항아리와 다른 것들을 트럭 한 대에 더 실어야 해서 돈이 추가되어 150만원을 달란다. 거기서 다시 깍아서 140만원에 이삿짐을 옮겨 주기로 하였다. 6월30일 오후에 짐을 다 싸 놓고 7월1일 새벽에 서울서 출발하여야 짐 정리를 해주고 다시 서울로 올라 와야 하니 새벽에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러 이삿짐센터에 서울에서 전북 고창으로 이사를 한다고 하니 다들 5톤 포장이사에 150만원을 부르고 짐이 많으니 추가비용을 합해서 200만원을 부른다. 기름 값이 올라서 장거리를 뛰면 손해란다. 사람도 피곤하단다. 결국 140만원에 계약을 하고나니 홀가분하다.



고창행 고속버스를 타고 오는데 여자 천사에게서 전화가 온다. 남자천사에게 모레 새벽 5시까지 자기에게 오라고 했단다. 돈이 생기기는커녕 기름 값을 들여가면서 자원 봉사해 주시는 두 천사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모레 남자천사가 시공을 하고 여자천사와 내가 시다를 하기로 하였다. 생각할수록 고마운 분들이다.

 

 

 

 

 

 

 

 

 

 

 

 


林光子 200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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