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계예습: 8. 심장 속엔 쌍 펌프기가 있다.
할머니가 텃밭에서 늦가을에 심은 완두콩 싹을 보고 있는데 놀이터에 갔던 여명이와 유정이가 헐레벌떡 들어온다.
-할머니! 달리기를 하였더니 숨차요. 가슴이 막 뛰어요?-
-세포들이 산소를 달라고 보체니까 허파에서 혈액에 산소를 자주 더 넣으려고 숨이 차고 심장에서는 혈액순환을 더 빨리 시키려고 심장이 막 뛴다.-
-여명이는 나 보다 더 숨이 차요?-
-유정이는 동네에서 달리기를 제일 잘 하잖아. 여명이는 보통으로 하고. 바로 그 차이야.-
여명이가 헐레벌떡거리며
-달리기를 잘하면 왜 숨이 덜 차요?-
-장단지는 제이의 심장이란다. 유정이는 달리기를 잘하니 다리 근육이 발달되어 혈액순환이 빨리되고, 근육은 혈당을 만드는 글리코겐과 산소를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내 놓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많이 뛰어도 숨이 덜 찬단다.-
-아하! 그래서 축구선수들이 그렇게 막 뛰어도 괜찮군요.-
-그래. 운동선수들은 맥박수도 우리들 보다 적단다. 심장이 한번 뛸 때 한꺼번에 혈액을 많이 뿜어내고 근육도 발달하였으니 많이 뛰어도 피로가 적단다. 심장이 뛰는 것과 맥박수가 같다.-
-앞으로도 달리기를 많이 할래요.-
-나도 유정이처럼 잘 뛸래요.-
-오늘은 심장에 대해서 공부하자. 심장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해라. 자 들어가서 그림을 보며 이야기 하자.-
할머니가 책꽂이에서 심장 단면 그림을 찾아 가지고 안방에 있는 둥근 상 위에 놓는다. 여명이는 목욕탕에 가서 손을 씻고 유정이는 부엌 싱크대에 가서 손을 씻고 안방으로 와서 둥근 상 앞에 앉는다.
앉자마자 유정이가
-심장은 어디 있어요?-
-이 그림을 보아라. 가슴 한 가운데서 약간 왼쪽에 있다. 그래서 심장을 보호하려고 윗옷의 주머니가 왼쪽에 있단다.-
둘은 고개를 끄덕끄덕하다가 여명이가
-오른쪽은 파랑색이고 왼쪽은 빨강색인데 왜 그래요?-
-오른쪽은 온몸을 돌고 들어오는 피니까 산소를 가진 적혈구가 적어서 파랑이다.-
-왜 산소를 가진 적혈구가 적어요?-
-산소는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움직인다. 세포들이 사는 동네 조직 속에는 산소가 적으니까 조직 속 모세혈관에서는 적혈구 속에 있던 산소가 나와서 혈장에 녹아 혈장이 조직 속으로 빠져나갈 때 함께 빠져나가 세포에게 가버려서 산소가 적은 피가 된다. -
-그러니까 산소는 친구들이 많을 때 적혈구 속으로 들어가고 친구들이 적을 때는 적혈구에서 나오네요?-
-그렇지.-
-오른쪽 위아래방 중에서 온몸의 피를 어디서 받아요?-
-윗방에서 받는다. -
-어떻게 허파로 보내요?-
-오른쪽 윗방의 피가 아랫방으로 내려가면 아랫방에서 허파로 보낸단다.-
-허파로 간 피는 어떻게 되어요?-
-허파로 간 혈관이 점점 가지 쳐 모세혈관이 되어 허파꼬리막에 그물처럼 쫘~악 뻗지.-
-왜 허파꽈리 막에 모세혈관이 그물처럼 뻗어요?-
-피 속에 산소를 많이 넣으려고.-
-어떻게 피 속에 산소를 넣어요?-
-우리가 숨을 쉬면 허파꽈리 속으로 산소가 많은 공기가 들어간다.-
-숨을 들이마시면요?-
-그렇지. 허파꽈리 속에는 산소가 많고 모세혈관 속에는 산소가 적다.-
-허파꽈리 속에는 산소가 많고 모세혈관 속에는 산소가 적다.-
-산소는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이동한다.-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이동.-
-산소는 허파꽈리에서 모세혈관 속으로 들어간다.-
-허파꽈리에서 모세혈관으로 산소가 들어 감.-
-모세혈관 속에는 철을 가진 적혈구가 굉장히 많고 산소는 철을 무척 좋아해.-
-산소는 철을 좋아해.-
-산소는 흘러가는 적혈구 속으로 무지막지하게 몰려 들어간다.-
-산소를 먹은 적혈구가 막 흘러간다.-
-적혈구 속으로 들어 간 산소는 철과 결합한다.-
-철과 산소가 결합.-
-철이 산소와 결합했으니 산화되어 녹이 쓰는 거야.-
-철이 녹이 쓸면 못쓰잖아요?-
여명이는 부지런히 필기를 하고 유정이는 할머니의 설명을 흉내내며 외우다가 철이 녹슨다는 부분에서 할머니를 똑바로 쳐다본다.
-일상생활에서는 산소가 철에 붙으면 철을 망가뜨리지만 적혈구 속의 철은 산소를 놓았다 붙였다 할 수 있다. -
-철이 녹 쓸면 빨개지잖아요. 그래서 파랗던 피가 빨개지는군요?-
-그래. 허파꽈리를 둘러싼 모세혈관들은 허파꽈리를 떠나면서 합해져서 굵은 혈관이 되어 다시 심장에 연결된다.-
-심장 어디로요?-
-왼쪽 윗방으로 들어와.-
-아하! 그래서 왼쪽은 산소가 많은 피가 들어와서 빨강색이군요.-
-그래. 왼쪽 윗방으로 들어온 빨강 피는 아랫방으로 내려와서는 심장이 수축을 하면 대동맥궁으로 뿜어져 나간다.-
-대동맥궁?-
-활모양 대동맥이라고 대동맥궁이다. -
그림을 살피던 여명이
-여기 그림에 대동맥궁 있다.-
여명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대동맥궁을 본다.
-정말 활처럼 굽었네요.-
-심장속 왼쪽 아랫방에 붙은 대동맥은 아주 크다.-
-심장이 어떻게 피를 받고 뿜어내요?-
-수축과 이완은 알지?-
여명이가 얼른
-수축은 오므라지는 거고..-
유정이가 여명이 말을 가로챈다.
-이완은 늘어나는 것.-
할머니가 둘을 보고 웃는다.
-윗방이 이완하면 오른쪽에서는 온몸의 피를 받고 왼쪽에서는 허파의 피를 받는단다. 윗방이 수축하면 윗방의 피가 아랫방으로 내려가지.-
-윗방이 수축하면 아랫방이 이완해야겠네요?-
-그렇지 윗방이 수축하면 아랫방은 이완하고 윗방이 이완하면 아랫방이 수축하고. 수축할 때 피를 뿜어내고 이완할 때 피를 받는다.-
-왼쪽과 오른쪽이 동시에 수축하고 이완하네요?-
-좌우윗방이 동시에 수축하고 이완하고, 좌우아랫방이 동시에 수축하고 이완하면서 펌프질을 하지.-
-펌프질이 뭐예요?-
-할머니가 어려서는 펌프로 지하수를 끌어 썼단다. 펌프기는 위아래 칸이 있었는데 펌프에 손잡이가 있어서 손잡이를 잡고 위아래로 힘차게 움직이면 아래 칸으로 지하수가 올라왔다가 다시 위 칸으로 올라와서는 주둥이로 물이 쏟아졌단다. 심장이 딱 펌프기다. 그런데 왼쪽과 오른쪽에 펌프기가 있으니 쌍 펌프기다.-
-쌍 펌프기요?
-오른쪽은 온몸의 피를 받아 허파로 보내고 왼쪽은 허파의 피를 받아 온몸으로 보내니 심장 속에는 두 개의 펌프기가 붙어 있는 것이니 쌍 펌프기지.-
-그렇군요.-
-심장이 수축하고 이완하는 것을 심장박동이라고 하고 심장박동이 일어나는 것이 바로 심장이 팔딱팔딱 뛰는 거란다. 너희들처럼 달리기를 하고나면 심장이 막 뛸 때는 쿵쾅쿵쾅 거리며 뛰고 잘 때는 조용하게 새근새근 뛴단다.-
-새근새근.-
-지금 여진이와 유진이가 새근새근 자고 있다.-
여명이와 유정이가 여진이와 유진이 자는 방으로 살금살금 가서는 둘이 자는 모습을 본다.
2010.02.07.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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