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와 띠 이야기-왜 올해가 황금개띠인가?
새해와 띠 이야기-왜 올해가 황금개띠인가?
어제도 내일도 오늘도 해는 똑 같이 뜨고 지는데 새해라니 좀 그렇다. 그러나 옛날 아주 옛날 사람들은 일년 중 동짓날이 가장 해가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것을 세운 막대의 그림자로 알았다. 동지 다음날부터는 바느질 한 땀을 더 할 수 있을 만큼의 낮이 길어지고 그 대신 밤이 짧아진다고 생각하였고, 새해의 시작을 동지 다음날로 생각하였다. 동지도 열흘이 지났으니 바느질 열 땀을 할 수 있으니 낮이 길어졌다는 것을 실감하나요?
동짓날 말고도 새해의 시작은 별자리로 알았다, 우리쪽에서 봤을 때 태양이 일 년에 지나는 길을 황도라 한다. 황도에는 비슷한 간격으로 열두 별자리가 있는데 황도 십이궁이라 한다. 태양이 한 달에 황도 십이궁 별자리 하나씩을 지나면 일 년이 지난다. 황도십이궁 말고 중학교 시절에 많이 외웠던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을 기억 할 것이다.
이들 별 중에서 목성을 세성(歲星)이라 부른다. 나이를 물을 때 몇 세라고 한다. 목성이 해 뜨는 동쪽에 오면 새해가 된다. 목성은 일년에 황도 십이궁 별자리 하나씩을 지나기 때문에. 황도 십이궁 별자리를 다 돌려면 십이 년이 걸린다.
세성인 목성이 동쪽에 나타날 때 개 모양의 별자리가 함께였다면 그 해는 개해가 되고 개띠가 되는 거다.
십이지띠는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다. 자는 쥐, 축은 소, 인은 호랑이, 묘는 토끼, 진은 용, 사는 뱀, 오는 말, 미는 양, 신은 원숭이, 유는 닭, 술은 개, 해는 돼지다.
천간은 즉 십간은 갑을병정 무기경신임계다. 여기서 갑병무경임은 양이라 크고 나머지는 음이라 작다. 여기에 목화토금수(나무불흙쇠물)을 붙이면 갑을은 목이라 청, 병정은 화라 적, 무기는 토(흙)이라 노랑이라 황, 경신은 쇠(금)이라 백(하양), 임계는 수(물)이라 검정이다.
올해는 무술년이니 무가 양이라서 큰 흙이라 황금으로 하고 술은 개니 황금개라고 한다.
★위 그림은 서양의 수대다. 똑 같은 별자리지만 가장자리로만 연결하면 아래의 그림처럼 동양의 십이지띠에 나오는 동물의 모습이 나온다.
우리가 태양과 달의 기(氣)를 받고 살듯이 새해가 되면 목성과 함께 오는 개 별자리의 기(氣)를 받게 되니 닭자리 별의 기(氣)를 받을 때하고는 다르다. 즉 새해가 달라지는 것은 별들의 기(氣)를 다르게 받는다는 거다.
★위 글은 임광자 지음 “동형동기(同形同氣)” 책을 참고해서 씀. 2017년 12월 31일 임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