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린내 체험

구린내 체험

 

유리문이 열리고 할아버지 안내자가 나온다. 나이가 좀 들어 보인다. 사람들이 안내 할아버지를 보고는

 

“웬 할아버지에요?”

“여러분들에게 방귀 맛 보여주려고 왔어요.”

 

말을 하고는 진짜 방귀를 풍!~하고 뀐다.

 

“여러분들 할아버지 할머니 방에 가면 메주 뜨는 냄새 나지요?”

“네. 우리 할머니도 엉덩이 한쪽을 조금 들고 방귀를 뀌어요.”

“그래서 방귀쟁이 내가 여러분을 안내하려 왔어요.”

“그런데 여긴 냄새가 덜 나요.”

“구린내 체험을 할 사람은 나를 따라 오세요?”

 

아이들이 우르르 따라 나선다. 바닥에 내려온 아이들이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며 발딱발딱 뛴다. 그러다가 하나가 -덜 소화된 고깃덩어리-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모형을 밟았다. 피식 소리가 나며 그 속에서 웰취균이란 글씨가 쓴 쌀 모형이 쏟아져 나오며 지독히 고약한 방귀냄새가 퍼진다.

 

아이들이 코를 잡고 뒤로 돌아가며

“아 독해!”

“지독하군!”

입을 꾹 다문다. 발로 고깃덩어리를 툭차고서는

-고깃덩어리와 웰치균. 고깃덩어리와 웰치균......-

중얼중얼 외운다.

 

한 아이가 냄새를 피해서 뒤로 돌아가려다가 깨가 범벅이 된 모형을 밟았다. 거기서는 대장균 모형이 나오고 고소한 냄새가 쫘~악 퍼진다.

 

“야 이건 고소한 방귀다. 할아버지! 왜 방귀가 고소해요?“

“이건 참깨 덩어리다 거기에 참기름까지 넉넉히 발라서 먹으면 방귀가 고소하다. 내가 집에서 해 봤거든.”

 

할아버지가 엉덩이를 씰룩씰룩하며 똥꼬에 손바닥을 댔다 떼면서

 

“아~ 고소해!”

 

를 연발한다.

 

이번에는 팔다리를 앞으로 뒤로 쭉쭉 뻗었다! 굽으렷다! 펴고를 하고 허리를 좌우로 팍팍 돌리면서 신나게 춤을 추던 아이가 고구마 모형을 밟았다. 그 속에서는 대장균 모형이 나오고 퐁! 큰소리가 나면서 약한 구린내가 났다.

 

“어허! 고구마는 소리는 크고 냄새가 덜 나!”

 

똘똘이가 계란을 밟았는데 피식 소리가 나면서 시큼한 냄새가 났다.

 

두꺼운 안경 낀 아이가 요플레 모형을 밟았는데 거기에서는 비피더스(우유 속의 유산균) 글씨가 쓰여 있는 모형이 나오며 비타민 B₂가 함께 나온다. 그걸 본 똑똑이가

 

“왜 비피더스는 비타민 B₂와 함께 나와요?”

“비피더스가 비타민 B₂를 생산하기 때문이지요.”

“세균이 비타민도 만들어요?”

“그렇지요.”

“ 비타민 B₂가 하는 일이 뭐예요?”

“잘 자라게 해요.”

“그래서 엄마가 저에게 요플레나 요구르트를 잘 주시는군요.”

“맞았어요. 비피더스는 유산균의 일종이에요.””

 

대장의 오목한 곳에 쌓여있는 숙변이라고 쓰여 있는 덩어리를 뚱뚱한 아이가 밟았다. 피식 소리가 나며 구린내가 나고 유산균이란 글씨가 쓰여 있는 모형이 나온다. 뚱뚱한 아이가

“숙변과 유산균은 어떤 관계에요?“

“유산균은 숙변을 없애주어요.”

“숙변이 무엇인데요?”

“대장 벽에 붙은 오래된 똥이지요.”

“그걸 왜 유산균이 없애주어요?”

“숙변은 대장 벽에 붙은 딱지와 같아서 항문으로 다른 대변과 함께 내려가지도 않아 대장 벽의 세포를 답답하게 하거든요.”

“유산균이 숙변을 없애주면 어떻게 되나요?”

“대장 벽이 깨끗해져 그곳 세포들이 잘 살아 건강해져요.”

“그럼 유산균이 좋은 일을 하네요.”

“유산균은 다른 잡균들도 없애서 대장 속을 깨끗하게 해요.”

“유산균은 고마운 균이군요.”

 

★위 글은 다음에 나올 -인체여행 테마파크 시리즈-의 

1권으로 나올  "소화 테마파크" 책에 나올 글의 초고이니 살제로 나온 책의 내용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인체여행 테마파크 시리즈는 어린이와

인체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어른이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시리즈- 보다 낮은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