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은 왜 짧을까?

맹장은 왜 짧을까?

 

안내자가 모인 사람들에게

 

“여긴 맹장이고 맹장은 대장의 머리지요.”

“머리라서 그런지 넓고 짧지요.”

“회맹문에서 들어오면 바로 위로 상행결장이란 팻말이 있어요.”

“오른쪽 다리 쪽으로 뻗었는데 끝이 막힌 것처럼 보여요.”

“맞아요. 끝이 막혀서 맹장이에요.”

 

똑똑이가 아래로 달려가더니

 

“여기 좁은 통로가 있어요!”

 

아이들이 좁은 통로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와서는

 

“속이 좁지만 맹장 보다 더 길어요.”

 

안내자가 다가와서

 

“여긴 맹장꼬리지요.”

“맹장꼬리요?”

“맹장 끝에 마치 돼지꼬리처럼 붙어 있어요.”

“돼지 꼬리는 짧은데 여긴 맹장 보다 길어요.”

“맞아요.”

“맹장에 꼬리가 왜 붙어있어요?”

“꼬리처럼 생겼으니까 맹장꼬리지요.

“왜 맹장 끝이 꼬리처럼 변했을까요?”

“옛날에는 여기도 맹장처럼 넓었는데 퇴화되어 짧아졌어요.”

“왜 짧아졌나요?”

“사용하지 않으니까요.”

“왜 사용하지 않았나요?‘

“사람이 처음에는 식물성만 먹어서 맹장이 길었는데 이것저것 다 먹으니 맹장이 할 일이 없어져서 짧아졌다고 해요.”

“맹장이 하는 일이 무엇인데요?”

“맹장 속에는 섬유소를 먹고 사는 미생물이 많아요.”

“미생물이 뭐에요?”

“대장균이나 유산균 같은 세균들이지요.”

“그럼 풀만 먹는 토끼나 소는 맹장이 크나요?”

“네. 소는 풀만 먹어도 우유를 많이 만들어내지요?”

“우리는 여러 가지를 먹어야 한다는데 소는 풀만 먹어도 잘 살아요.”

“소는 위가 4개나 되어서 풀을 막 먹고는 다시 꺼내서 꼭꼭 씹어서 다시 먹고 맹장이 길어서 그 속에 많은 미생물이 살아서 섬유소를 소화해서 여러 가지 영양소를 만들어요.”

“미생물이 영양소를 만들면 소가 그걸 먹나요?”

“네. 그래서 소는 좋은 고기와 우유를 우리에게 주어요.”

 

★위 글은 다음에 나올 -인체여행 테마파크 시리즈-의 

1권으로 나올  "소화 테마파크" 책에 나올 글의 초고이니 살제로 나온 책의 내용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인체여행 테마파크 시리즈는 어린이와

인체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어른이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시리즈- 보다 낮은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