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자 2015. 12. 10. 18:40

신경계의 노래

 

 

우리 몸에 신경계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파도 아픈 줄을 모르고 죽어 갈 거예요.

이 세상 아름다운 것을 볼 수도 없고

먹어도 무슨 맛인지를 모르고

음파가 종횡무진 세상을 휘저어도

무슨 소리인지를 모르고

어떤 촉각에도 피부는 조용하며

무방비 상태가 될 거예요.

 

여러 감각 중에서도 아픈 감각이 가장 소중하고

우리 몸이 아프다는 것은 어딘가에 고장이 낫다는 신호.

신경이 보내주는 신호를 무시하면 우리는 병이 드는데

그래도 무시하면 저승길이 가깝지요.

 

신경은 우리를 환경변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극을 받고 반응을 하여

우릴 항상 안전하게 지켜 주지요.

 

신경계의 우두머리는 뇌고

뇌는 머리통 속에 갇힌 신경계의 머리

뇌에서는 척주(脊柱) 속에 척수(등골)를 뻗어 내리고

뇌와 척수에서는 말초신경이라는 손발을 무지하게도 많이 뻗어

온몸 구석구석 통신망을 가져요.

 

말초신경의 말단에 있는 이목구비와 피부에는

오감을 감지하는 오각기가 있어 자극을 받아서 뇌로 보내고

자극을 받은 뇌에서는 반응기로 명령을 내리면

샘과 근육이 반응기로서 뇌의 명령을 충실하게 지켜요.

 

샘으로는 눈물샘, 땀샘, 지방샘, 소화샘, 호르몬샘 등이 있고

근육으로는 뼈에 붙은 골격근과 내장을 이루는 내장근이 있지요

근육은 뇌의 반응기라서

근육 속에 뇌의 명령 따라 근세포에게 신호를 보내는

신경말단이 있어 근육을 수축시키고 이완시켜

움직여서 뼈를 움직이게 하지요.

 

뼈에 붙은 근육을 이루는 실 같은 근세포는

다 함께 수축하고 이완을 하여

근육이 덩어리로 움직이고

근육 양 끝은 힘줄인데 

힘줄들은 두 개의 뼈에 각각 붙어

근육의 수축과 이완 따라

두 개의 뼈를 잡아당기고 놓아주면서

뼈가 움직이게 하지요.

 

뼈에 붙은 근육을 이루는 근세포가 원통형이라는 것은

,돼지,소 등의 살고기가 실처럼 찢어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네

하나의 근육은 실 같은 근세포가 가지런히 배열된 실다발이 되는데

그 배열이 흐트러지면 다 함께 수축하고 이완을 할 수 없어

움직일 때 꼬여서 수축도 이완도 하기 힘들어 너무 아프네.

 

너무나도 많이 움직이면

근육을 뼈에 붙이는 힘줄이 늘어나기도 하고 

뼈와 뼈를 연결하는 인대가 늘어나기도 하고

뼈 사이에 있는 관절이나 연골이 마모되면

그만 사용하라고 뇌는 통각을 느끼게 하지요.

아프면 그만 멈추어요.

나중에는 골병이 들어요.

 

신경이 살아야 근육도 샘도 살고 우리도 살아

우리네 몸 어디든지 신경이 가지 않는 기관이 없고

신경이 통하지 않으면 우린 살 수가 없지요.

아하! 간과 췌장 속에는 신경이 없고 겉에만 있네.

신경계여

외적 내적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여

우리 몸을 지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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