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복원(생생연)/임광자책 초고맛보기

콧속과 숲속은 닮았다.

임광자 2014. 3. 7. 18:44

 

콧속과 숲속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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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나무처럼 콧속에는 털이 있고

숲속의 나무가 공기를 맑게 하듯이

콧속의 털도 먼지를 잡아 공기를 맑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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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엔 언제나 물이 풍부하듯이

콧속에도 언제나 습기 져서 촉촉해

숲속이나 콧속은 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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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풍부한 숲속에 폭포가 있듯이

콧속에도 눈에서 청소하고 남은 눈물이

눈물관을 타고 내려오는 눈물폭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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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비가 오면 숲속의 폭포가 커지듯이,울면

눈물이 펑펑 쏟아져 눈물관 속을 힘차게 흘러

콧구멍으로 줄줄 눈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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