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자 2013. 6. 6. 18:46

입 방앗간의 삼총사



입속은 방앗간이다.

들어간 음식을 잘게 부수고

곱게 갈고 차지게 만든다.


입속의 방앗간은

혀와 치아와 침샘이라는

삼총사가 운영한다.


침샘은 음식을 보기만 해도

냄새를 맡기만 해도

저절로 침이 나온다.


우리가 혀 위에 음식을 올려놓으면

혀는 음식을 아랫니 위에 올리고

윗니와 아랫니가 합심하여 씹어 부순다. 


치아가 음식을 부술 때 침샘은 침을 분비하고

혀는 음식과 침을 혼합하면 부셔진 음식 부스러기가

침에 녹아 혀의 유두 사이로 들어가 맛을 보게 한다.


밥을 오래 오래 씹으면 달작지근하고

고소해지는 것은 침 속의 아밀라아제가

밥의 녹말을 엿당으로 분해했기 때문이다.


치아나 혀는 기계적인 소화를 하고

침은 녹말을 엿당으로 분해하여

물질이 변화되는 것이므로 화학적 소화를 한다.



혀가 없다면 우린 음식을 삼킬 수가 없다.

치아도 침샘도 제자리에 있지만 혀는 뿌리에 뼈가 있고

뼈를 둘러싸고 사방으로 뻗는 골격근이 있어 자유롭게 움직인다.


우리가 맛을 볼 수 있는 것은 혓바닥에 올통볼통 나온 유두

옆구리에 미뢰가 있어 맛의 자극으로 흥분하여 그 흥분을

대뇌로 전달해 주면 대뇌가 받은 흥분으로 맛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치아를 빼고 틀니를 심을 수 있는 것은

치아는 턱뼈에 심어져 있기 때문이고 병균의 침입을 잘 받아

충치가 되고 나이 들면 풍치가 되고 빠지기도 한다.


튼튼한 치아는 오복의 하나이니 치아를 튼튼히 하려면

양치질을 잘 해서 치아에 세균이 좋아하는 음식찌꺼기가

묻는 것을 방지하고 세균은 단것을 좋아하니 단 것을 삼가.


입 속의 삼총사 중에서 가장 상처를 잘 입는 것은 치아.

우리 몸에서 가장 강한 에나멜이 치아 겉을 감싸고 있지만

속은 여리니 양치질 잘하고 씹는 것을 즐기면 건치로 늙는다.


옛날부터 아래턱이 발달하면 말복이 있다고 하였다.

씹는 것을 즐기면 침샘과 치아가 발달하고

위아래 치아가 균형을 잡으면 척주(脊柱)가 바로서서 건강하다.


2013.06.06.  林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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