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올라가 살 ㅠ자 파이프 세우다.
마가 올라가 살 ㅠ자 파이프 세우다.
대문 옆에 마를 심은 항아리를 놓고 대문 파이프들을 감고 올라가게 하면 초록대문이 되어 보기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웃집 아주머니가 와서 보고는 대문을 휘어 감고 올라가면 열고 닫을 때 불편하니 대문 위로 파이프를 세우고 올라가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듣고 보니 그럴 것 같아서 즉시 실행에 옮겼다.
창고에 넣어둔 조금 굵은 5m 길이의 파이프를 꺼냈다. 철물점에 가서 가장좋은 쇠톱을 1,500원에 샀다. 파이프를 이등분해 표시하고 잘라 두 개로 만들었다. 조금 더 가는 파이프를 꺼내서 330cm 길이로 잘랐다. 철물점에 가서 하우스 설치할 때 파이프를 고정시키는 장치를 200원씩 주고 2개에 400원을 주고 사왔다. 굵은 파이프를 기둥 삼아 조금 가는 파이프를 가로대로 삼아서 고정시켰다.
보다시피 블로크를 양 벽에 구멍이 위로 가게 놓고 ㄷ자로 만들어진 파이프를 블로크 구멍에 넣고 세운 후에 블로크 구멍에 들어간 파이프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자갈을 넣어서 파이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 시킨 후에 시멘트를 발라서 와전 고정 시킨다. 첫 번째 구멍에 파이프를 넣은 이유는 다음에 혹시 똑 같은 파이프를 설치할 수도 있어서다.
내년쯤에는 파이프 하나 더 설치하고 다른 항아리에 마를 심어서 초록터널을 만들지도 모르겠다.
텃밭에 마를 심었더니 그 씨가 될 마 열매가 텃밭에 온통 떨어져서 무성한데 가까이에 나무가 있어 캐기도 힘들고 뽑기도 힘들어서 요즘 마 순을 뽑아 내느라 바쁘다. 이제 콘크리트 위에 마가 올라갈 덕이 만들어졌으니 콘크리트에 떨어지는 열매를 주워서 쪄 먹어야겠다. 그리고 항아리 속에 마가 자랄 거니 캐기도 쉽다.
2013.05.17. 林光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