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복원(생생연) 짓기

빗물 이용하기

임광자 2012. 5. 9. 21:04

빗물 이용하기


올봄에 새로 만든 연못은 햇볕이 잘 들어서 물의 증발량이 크다. 오래 가물면 빗물을 보총해주기 위해서는 사용하고 있는 빗물통이 600리터라 아무래도 부족할 것 같아서 오늘 1,000리터짜리 고무 통을 샀다. 작년가격으로 준다는데도 이중 뚜껑까지 합해서 11만원을 주었다. 그 큰 것을 가게 아주머니와 함께 끌고서 철물점으로 가서 오른쪽 아래에 수도꼭지를 다는데 6,000원을 주었다. 다시 철물점 아저씨의 도움으로 연못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옥상에서 빗물이 내려오는 파이프 아래에 가져다 놓았다. 빗물 파이프가 고무통 속으로 직접 떨어지게 하기 위해서 100mm 엘보를 사다 끼우고서 뚜껑에 엘보 끝이 들어갈 수 있는 위치에 표시를 하고 다시 철물점에 가서 표시된 대로 잘라 달라 하였다. 아저씨가 정말 돈도 안 되는 귀찮은 일을 시킨다고 아주 언짢은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시멘트 버무릴 때 사용할 수 있는 앞뒤로 고무 코팅이 되어 있는 천 원짜리 면장갑을 골랐다. 아저씨가 부탁한 대로 자른 후에  값을 물었다. 엘보가 2,500원과 고무코팅장갑이 1,000원 해서 3500원에 자른 값을 합해서 10,000원을 달란다. 말하자면 자른 값이 6,500원이다. 생각보다 비싸서 속으로 놀랐다. 내 지갑에는 5,000원 밖에 없어서 그것만 주고 은행에 가서 돈을 찾아다 5,000원을 마저 주었다.

-아저씨 그렇게 싫어하는데 그냥 내가 집에서 쇠톱으로 자를 걸 그랬어요.

-앞으로는 제발 그래 주세요. 고무가루가 손에 발에 잔뜩 묻어서 털고 씻고 바닥에 있는 고무 가루는 고무호스로 물을 뿌려 씻어내야 해요. 그만 두라고 하였잖아요.

-아하 그랬어요. 그렇지만 수고비는 드려야지요. 그럼 금방 준 돈은 둘이 나누어요.

그렇게 말하며 2,000원을 다시 집었다가 다시 놓았다.

-실은 아주머니가 아주 억척이라 오천 원만 받고 안 받으려고 했어요.

아저씨가 다시 2,000원을 집어서 나에게 준다.

-아저씨! 앞으로 고무통 뚜껑 자를 일 생기면 제가 집에서 쇠톱으로 자를게요.

-쇠톱이 들어가기나 하나 뭐.

-쇠톱 끝에 천테이프를 감거니 나무토막을 붙여서 고정시켜서 자르면 되어요.

그렇게 말하고 철물점을 나왔다.


지난번 비가 올 때에 수도꼭지를 열고 자는 바람에 빗물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다른 곳의 빗물을 길어다 부었다. 물을 길어다 부으려니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그래도 연못이 마르면 안 되니 빗물을 날라다 넣으려니 정말 피곤하다. 다시 철물점에 가서 고무호스 까만 것 40m에 15,000에 주고 사서 남쪽에 있는 빗물통에 연결된 호스에 연결 시켜서 연못에 빗물을 공급하였다.

 

 

 

남쪽의 빗물통 아래에는 사진처럼

세곳에서 빗물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왼쪽 위의 고무 호스는 동쪽의 수돗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아래는 그 자리에서 사용할 수 있게 짧게 호스를 끊었다.

오른쪽 호스는 서쪽에서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호스 끝에 수도 잠금장치가 있어서 끝에서 잠갔다 열었다 하면서

빗물을 사용한다. 빗물은 허드랫물로 사용하고

변기의 물통에 부어서 사용한다.

대소변을 버리는데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은 너무 아깝다.

 

기존의 600리터짜리 빗물통을

오늘 1,000리터짜리 타원형 고무통으로 교체했다.

이 고무통은 키가 낮고 그 대신 옆으로 길다.

 

오른쪽 아래에 수도꼭지를 달고 호스를 끼웠다.

위에는 이층 옥상에서 내려오는 빗물파이프를 고무통 속으로 들어가게

뚜껑을 잘라냈다.

 

호스 끝은 새연못으로 뻗는다.

얼른 비가 왔으면 좋겠다.

 

 

새연못에 연잎이 활짝 폈다.

 

 

복숭아가  더 커졌다.

 

고무통 속의 여름상추와 적겨자도 많이 자랐다.

장마철에는 위에 비닐을 씌우면 세찬 비바람이 몰아처도

계속 먹을 수 있을 거다.

 

 

동쪽 향기나는 관상용 백련 연못통.

연잎이 많이 나오고

백철쭉 꽃이 떨어져 꽃이 핀것처럼 보인다.

 

 

식수로 사용하는 수돗물은 돈이 많이 들어간 물이다. 수도요금은 누진제다. 길을 청소하고 식물에게 주고 변기 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아깝다. 식물에게는 수돗물 보다 빗물이 더 좋고 연못에 부어주는 물도 수돗물 보다 빗물이 더 좋다. 그냥 버려지는 빗물 받아서 사용한 후에 버린다면 물난리를 조금은 막을 수도 있고 텃밭에 주면 채소들은 하늘이 주는 젖을 먹게 되어 더욱 더 잘 자랄 것이다. 빗물을 받아 사용하면 수돗물 값이 덜 들어가니 흘러가는 빗물을 보면 돈이 물에 떠내려가는 느낌이다.

 

 

★ 구소:전북 고창군 고창읍 동리로 64-2(구:읍내리 355)

오시는 길: 고창읍 버스 터미날→고창전통시장 동쪽 주차장.

시장 입구 전광판 앞에서 오른쪽에 생생연 간판 보임.

 

 

인체여행 강의:

시간당으로 수강료를 받으니 불편한 점이 많아서

앞으로 오는 수강생부터 한달 기준으로 받는다.

한 번 수강시간은 한 시간 반한 사람 기준

일주일에 한 번 수강하면 15,000원.

일주일에 두 번 수강하면 30,000원

강의 내용은 수강생의 수준에 따라 달라짐.

현재 대학생 강의 교재: 인체생명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출판) 제 1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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