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복원(생생연) 짓기

새 연못 길 쪽 낮은 담이 아담하다.

임광자 2012. 4. 26. 21:18

새 연못 길 쪽 낮은 담이 아담하다.


어제 강의 시간이 끝나고 수강생 하나가

-방학 때 친구 몇 명이 와서 여기서 먹고 자고 해도 되지요?

라고 묻기에

-지금 강의실 부엌 만들고 있어요.

라고 대답하니 싱긋이 웃는다.

-식사는 해 먹어야 해요.

-네.

지금 이 학생은 올 때는 고창 사는 친구 자가용에 끼어서 오고 갈 때는 버스 터미널에서 광주 터미널까지 가서 다시 숙소까지 버스 타고 가는데 한 시간 반이 더 걸린다고 한다. 강의가 지난 선거 날에는 고창 사는 친구가 학교에 가지 않아서 버스로 광주에서 고창 오고 가는 시간만 세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차를 다시 사요?

-지금은 학교 근처에 숙소가 있어서 여기 올 때만 차가 필요해서요. 유지비도 많이 들어요.

-광주에 있는 차 있는 학생이 함께 타고 와서 공부하고 가면 참 좋을텐데...

-공부를 열심히들 안해요. 두살만 더 먹었어도 여기 못와요. 젊으니까오지요.

 


한 달 전인가 내가

-인체 공부하기 힘들다고 하는 친구들 데리고 와요.

-광주에서 일주일에 두 번 오기가 힘들어요.

-힘들기는 자가용 타고 터널로 오면 30분 걸린다고 하던데.

-데이트하고 술먹고 하느라 공부를 덜 하는 것 같아요.

-강의실이 온돌이니 방학 때 합숙하며 특강을 들으면 되어요.

라고 말하였다. 그걸 수강생이 기억하고 있다가 묻는 거다. 방학 전에 작은 부엌도 꾸미고 옛날 부엌이었던 방을 도배를 해서 자는 방으로 만들고 작년에 쌓다가 둔 외벽의 벽돌도 쌓아야 해서 요즘 바쁘다.


오늘 길가에 있는 연못에 블로크로 두층을 쌓아서 낮은 담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니 시멘트가 다 떨어졌다. 다행이다. 재료가 있었다면 더 일할 것이고 그럼 지금쯤 더욱 힘들었을 거다. 일을 끝내고 저녁을 다섯 시에 먹고 그냥 잤다. 아니 저절로 잠이 왔다. 그대로 자다가 일어나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오늘 낮에는 일하면서 유리창 너머로 날마다 연꽃을 보는 이웃집 가게 아주머니가 팥죽을 주어서 참 편하게 점심을 해결하였다. 그 아주머니 백련 종근을 옮겨 심는 날에는 한참 일하는데 얼음 둥둥 뜬 식혜를 종이컵에 담아 주어서 먹으니 피로가 싹 가시는듯했다. 지나는 사람들이 작년 여름에도 오며가며 백련꽃 구경 잘 하였는데 올해는 더 많이 보게 생겨서 좋다고 말하곤 하여서 힘들게 일해도 기분이 좋다.



 

새 연못에 연잎이 여기 저기서 올라오고 있다.

지금은 햇빛을 보고 새 연잎이 빨리 올라오라고 물을 얕게 넣었지만

연잎이 쑤욱 올라오면 물을 더 넣어 비닐이 조금 보이고

연잎이 무성하면 비닐은 보이지도 않는다. 

 

쌍둥이 연못 사이 둑의 아래는 흙이라서

잘못 지나다가 무너질까가 보아서

오늘 자갈을 넣고 콘크리트를 만들어

두껍게 발랐다.

재료가 준비되면 조금 더 발라서 더 두껍게 할 생각이다.

앞 부분은 조금 더 낮게 하여 비가 와서 물이 양쪽으로 흐르면

미꾸라지가 물길 따라 헤엄치게 하였다.

그걸 나는 우산쓰고 구경하고....

 

 

오른쪽 둑까지 만들면 대문을 끼워달라고 하여야겠다.

보이는 기둥이 바로 대문 기둥이다.

 

 

2012.04.26.  林 光子

 

★ 구소:전북 고창군 고창읍 동리로 64-2(구:읍내리 355)

오시는 길: 고창읍 버스 터미날→고창전통시장 동쪽 주차장.

시장 입구 전광판 앞에서 오른쪽에 생생연 간판 보임.

 

 

인체여행 강의:

한사람당

한 시간 반 수강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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