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복원(생생연) 교재자료/소화

소장의 소화와 영양소 흡수

임광자 2010. 3. 16. 22:42

소장의 소화와 영양소 흡수 

 

 

 


정육점에 가면 곱창이 있는데

가늘고 길지요. 곱창이 바로 소장.

우리의 소장도 가늘고 길어서

장간막(腸間膜)이 소장을 붙들고

이리 구불치고 저리 구불치고는

붙들고 있어 뱃속에서는

장간막이 붙들고 있는 대로 제자리에 있어

길어도 가지런하지요.


왜 소장은 가늘고 길까?

생각해 보면

입에서는 씹혀지고

위에서는 염산에 소독하고 삭혀지고

소장으로 내려오면,

마치 식혜를 만들기 위해서

밥에 엿기름을 넣고 두면

밥알이 삭혀지듯이,

췌장액과 장액 속의 소화효소들이

소장 속을 지나는 음식에 붙어서는

자근자근 잘게 끊어서

세포들이 먹을 수 있는

영양소의 기본단위로 분해하지요.

영양소의 기본단위란

단백질은 아미노산,

녹말은 포도당,

지방은 지방산과 글리세롤 이예요.

비타민과 무기염류는 음식이 소화되면

그 속에서 빠져 나와 나 홀로 영양소가 되어요.


아미노산이 구술처럼 꿰어져서 단백질이 되고

포도당이 사슬처럼 엮어져서 녹말이 되고

지방산과 글리세롤이 3:1로 결합하여 지방이 되어요.


아미노산과 포도당과 지방산과 글리세롤이

하나씩 분리되어 나 홀로 영양소가 될 때

소화가 끝나요.

비타민과 무기염류는 음식이 소화되면

그 속에서 빠져 나와 나 홀로 영양소가 되어요.


소화효소가 음식에 붙어 소화를 시키려면

서로 만나야 하니까 소장을 잘록하게, 볼록하게

하는 혼합운동으로 둘이 잘 만날 수 있도록 하고요.

그러면서 아래로 내려 보내기 위해서

쭈욱쭈욱 밀어주는 연동운동을 하지요.


소장의 내벽에는 주름이 촘촘하고

그 표면에는 고운 털이 나 있어

융에 난 털 같다 해서 융털이라 하고

하나의 융털의 표면에는 다시

미세 융모가 있어

소장의 운동으로

소화된 영양소가 붙으면

융털 속으로 빨려 들어가요.


융털 속으로 들어 간 영양소들은

기름에 녹는 지용성은 암죽관으로 들어가고

물에 녹는 수용성은 모세혈관으로 들어가요.

암죽관으로 들어간 영양소는 심장으로 가고

모세혈관으로 들어간 영양소는 간을 거쳐

일부는 저장되고 나머지는 심장으로 가요.

간에 저장된 영양소 중에서 포도당은

인슐린의 도움으로 글리코겐으로 저장되고

다른 영양소들도 저장되었다가

세포가 필요로 하면 간은 그 낌새를 알고서

저장된 것을 풀어 혈액에 녹여 보내요.


소장에서 소화효소가 단백질이나 지방이나

녹말에 붙어 소화를 시키려면

서로 만나야 하는데 소장은 가늘수록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겠지요.

융털이 영양소를 흡수하려면

영양소가 융털에 붙어야 하는데

소장 속이 좁을수록 잘 붙겠지요.

마치 좁은 골목을 배회하면

서로 만나는 기회가 많고 스치기도 잘 하듯이,

소장이 가늘어서, 속이 좁아서 소화도 잘 시키고

영양소 흡수도 잘 할 수 있지요.


소장이 길어서

소화효소가 소화 시킬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하고

융털이 영양소를 흡수 할 시간도 넉넉하지요.

만약에 소장이 짧다면 흡수하지 못한 영양소가

그냥 대장으로 가버리고, 덜 소화된 음식찌꺼기가

더 많아지겠지요.


소장은 소화를 잘 시키고

영양소 흡수를 잘하기 위해서

가늘고도 길지요.


2010.03.16.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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