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복(생생연) 이야기

비 갠 후 모종하고 씨앗 뿌리고 수확하고

임광자 2009. 6. 22. 18:35

비 갠 후 모종하고 씨앗 뿌리고 수확하고.

 

 


이번 비는 흡족하게 와 주었다. 텃밭을 디디면 발이 푸욱 들어간다. 단단하던 감촉이 사라지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내 텃밭에 있던 오미자나무와 맥문동을 화단 위로 옮겼다. 텃밭을 늘리려고.

 

 


동쪽 텃밭의 주변의 자갈을 다 파내고 넓혔다. 혼자 지날 수 있는 시멘트 벽돌로 된 길가 양쪽에는 부추를 심었다. 몇 년 동안 그대로 두려고 한 개씩 떼어서 심었다. 밑거름이 없는 곳이라 베고 나면 퇴비를 위에 뿌리려고 한다.  나머지에는 퇴비를 넣고 열무를 심을까 한다.

 

 

 


강의실 앞 텃밭에서 자라던 브로콜리는 한번 따 먹고 곁가지가 나오면 계속 먹으려했는데 진딧물이 너무 많이 생겨서 약을 칠까 하다가 그냥 뽑아다가 진딧물이 번질까보아서 텃밭에서 아주 멀리 갖다놓고 진딧물 약을 했다. 브로콜리가 살던 곳을 그대로 얼마간 방치했다가 이번에 비가 흡족하게 내려서 두룩을 높이 하고 얼갈이배추 씨앗을 뿌렸다. 열무와 함께 김치 담가서 비빔밥 재료로 사용하면 참 좋다. 포기 배추는 속이 노래서 맛은 좋으나 노화를 방지하는 엽록소가 적어서 몸에는 덜 좋다. 살아있는 엽록소를 먹으면 그 만큼 몸이 좋아진다. 그래서 나는 얼갈이배추로 겉절이를 잘 해 먹는다.

 

 

 

 

 


콩잎이 누렇게 되어간다. 이제 열매가 튼실하게 익었다는 증거다. 잎이 누레지는 몇 구루를 뽑아서 콩깍지를 까서 풋콩을 만들고 나머지는 잘라서 푹 썩어서 거름되라고 나무 주변에 두었다. 봄에 심어서 수확한 풋콩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당귀는 원줄기에서 나왔던 꽃송이는 씨를 맺으려하고 곁가지에서 나온 꽃송이들은 이제 만발하였다. 옆에만 가도 당귀향이 물씬하다.

 


얼마 전에 심은 서리태(검정콩)은 벌써 싹이 터서 잎을 내고 있다.

 

 


잘라서 그냥 꽂아 놓았던 고구마 순의 줄기에서는 뿌리를 내었는지 새잎을 내고 있다.

 

 고추야! 고추야! 얼른 빨갛게 되렴.

 

 

텃밭은 볼 때마다 새롭다. 가지가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하고 파프리카와 피망도 열렸다. 노랗고 빨갛게 되면 사진 찍어 올릴 예정이다.

 

林 光子 200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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