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복(생생연) 이야기
마를 심다.
임광자
2009. 5. 26. 10:51
마를 심다.
오늘 아침에 이웃집 아저씨가 심으라며 마 몇 포기를 준다. 마는 넝쿨도 잘 뻗지만 그 뿌리도 요란하게 깊게 넓게 뻗어서 좁은 땅에 심으면 마를 캘 적에 다른 나무의 뿌리를 상하게 할 것도 같고 여기저기 헤집고 땅을 파기도 그래서 화단에 심으려다가 가두고 키우는 것이 마를 수확하는데 편할 것 같아서 일단 플라스틱 통에 심는다. 깨진 항아리에도 심으려고 했는데 금이 너무 많이 가서 바닥에 배수구를 뚫기가 아주 조심스러워 심신이 한가할 때 구멍을 뚫어도 깨지지 않으면 테를 메고 마의 일부를 옮겨 심을 거다. 항아리에 심으면 통풍성이 좋아서 뿌리가 호흡하기 아주 좋을 거다.
오늘 고구마 순을 마저 이식했다. 마대에 심고 큰 고무 통에 심었다. 청춘시절 자취할 적에 어머니가 소포로 보내주는 고구마 순 말린 것 불려서 참 많이 반찬 만들어 먹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고구마 순을 별로 즐기지 않는다. 올해는 여러 가지로 요리해 먹고 남으면 이웃에게 줄 거다.
토란도 여기저기 얼굴을 디밀고 웃는다. 햇빛이 마냥 좋다고 나더러 가물때 물만 책임져 달란다.
林 光子 200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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