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복(생생연) 이야기

나는 마음이 불안할 때 나무와 풀과 눈 맞춤한다.

임광자 2009. 5. 23. 20:12

나는 마음이 불안할 때 나무와 풀과 눈 맞춤한다. 


 

오늘 아침에 옆지기가 긴급뉴스라며 나에게 알려주는 말은 노 전 대통령의 추락사였다. 정말 추락사였다면 차라리 참 좋았을 것을, 나중에 자살로 알려지자 그냥 하루 종일 슬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는 마음이 불안할 때 텃밭에 나가 나무들에게 눈 맞춤을 하며 내 마음을 전한다. 그럼 녹색 잎들은 하나 같이 나를 부드럽게 안아 준다.

 

 

오른쪽은 당귀, 왼쪽은 복수박.

 

 왕방울만한 은행나무의 눈이 이제야 녹색을 보이기 시작한다. 오래지 않아서 잎과 새순이 나올 것 같다.

 

 

 두릅나무는 뿌리에서 직접 새순이 나온다.

 

 생생연에 대봉나무와 단감나무가 있다. 대봉나무의 줄기가 더 짙다고 했는데 두 나무가 떨어져 있어서 비교하기가 어렵다. 감이 열려보아야 알 것 같다.

 

 

앞에 있는 것은 땅콩, 뒷쪽은 여름에 풋콩을 따서 밥에 놓아 먹을 수 있다는 콩.

 

콩이 꽃을 많이 피우고 있다.

 

피자두 나무. 피자두라서인지 잎이 붉다.

 

옆지기 방문 서쪽에 있는 큰 포도나무. 문을 여닫을 때 걸린다고 해서 가지 하나를 잘라냈다. 포도꽃이 만발하고 벌이 자주 찾아온다.

 

옆지기 방 동쪽에 있는 작은 포도나무, 포도 꽃이 많이 달렸다. 

 

 

옆지기 방 앞 쌈지밭에 있는 방울 토마토와 고추나무. 방울토마토 나무를 지지대를 세우기도 하고 땅을 기게도 하고 싶다. 서울서 땅을 기게 하니 초 겨울까지 토마토가 달렸었다.

 

 

쑥갓 밭이다. 꽃봉오리가 생기려고 하면 밑에서 잘라 먹으면 계속 먹을 수 있다.

 

감자밭이다. 조금이라도 수확하기를 바란다.

 

꽈리 고추가 열렸다. 여러구루를 심어서 이웃에게 조금 줄 수 있다.

 

고추가 길쭉하게 큰 걸 보니 오이맛고추인가 보다.

 

앞의 것은 쑥이고 뒤의 것은 오미자나무다.

 

가시오가피나무, 화단으로 올려서 옆으로 쫙 펴져서 울타리처럼 되기를 바란다.

 

텃밭에 심은 고추나무 보다 화분에 심은 고추나무가 더 잘 자라고 있다.

 

복분자나무. 복분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달렸다.

 

복분자. 이제 이것이 빨갛게 되었다가 검으스럼하게 되면 따 먹을 거다.

 

새 줄기를 땅에서 20cm 남겨두고 잘라야 복분자가 잘 큰ㄴ다고 해서 잘랐다.

 

앞은 땅콩. 뒤는 고추나무. 올해 고추를 붉게 해서 말리려고 많이 심었다.

 

 

뒤는 감자, 앞은 가지. 진순이가 잎을 따 버린 것도 새잎이 났다. 가지는 6그루 심었다.

 

부추. 부추는 어혈을 풀어주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서 상용한다.

 

가운데는 상추. 아주 잘 자라서 먹고 남아 돌아 이웃을 준다. 내년에는 더 적게 심어야겠다.

 

브루클리 몸체가 무지하게 큰데 아직 꽃봉오리가 열리지 않았다.

 

대파의 꽃대가 올라오려고 하면 계속 밑에서 잘라 먹으면 새롭게 나오고 옆에서 새대파가 나온다.

 

대봉인지 단감인지 아직 구분하지 못하는 감나무. 동쪽에 있는 이 감나무는 서쪽 감나무 보다 훨씬 늦게 새순이 나오고 있다.

 

사두오이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대추나무가 이제야 새순을 내고 있다.

 

매실나무 가지가 중앙으로 몰려 있어 가지들을 벌려주려고 이렇게 하고 있다.

 

체리 나무 아직 새순을 내고 있지 않지만 낌새가 나타나고 있다.

 

배수로 앞에 구기자나무를 옮겼다. 울타리처럼 만들려고.

삼백초

 

 차조기.

 

더 많은데 너무 길어서 그만 올린다.

 

林 光子 200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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