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복(생생연) 이야기

사두오이 새싹이 나오는 모습

임광자 2009. 5. 21. 19:41

사두오이 새싹이 나오는 모습


 

 

 

오매불망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두오이 씨앗 묻은 곳을/ 보고 또 보고 하루에도 수십 번/ 어제부터 내린 비로 푸석푸석해진/ 흙을 보며 행여나 오늘은 나오나/ 그런데 아하!~~~/오늘이 사두오이 생일이로구나!/ 나왔다! 나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내님/ 그대가 흙으로부터 솟았구나.


 

 

 

 

 

사두오이씨가 무거운 흙을 짊어지고/ 숨죽여 새싹을 빠끔히 내밀며/ 조금 조금 떡잎을 키우고 /떡잎 사이에 이파리를 보호하며/ 세월을 보내다가/ 어젯밤 빗물에 /부드러워진 흙을 헤치고 /고개를 구부려 /새잎을 보호하는 떡잎이 /세상에 얼굴을 디밀고/ 처음으로 흐린 빛과 입맞춤을 하고 / 떡잎을 둘로 쫙 갈라놓으니 / 새잎이 무럭무럭 자라 방긋방긋 웃는다.

 

 

 

 

사두오이 꽃 피면 사진 찍어 올리고, 적당히 크면  따서 아작 아작 씹어 먹는 것 사진 찍어 올리고, 주렁주렁 열리는 것 사진 찍어 올릴테니 많이 많이 봐 주세요. 

 

 

 

林 光子 200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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