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밭에 들어 간 욕심씨앗 하나 어떡하나?
내 마음 밭에 들어 간 욕심씨앗 하나 어떡하나?
그제였나? 노점상 칸을 나누는 하얀 페인트 줄이 그어졌다. 오늘 아침 생생연 강의실 남쪽 창문을 여니 비가 보슬보슬 봄기운을 타고 내린다. 지금쯤 식물들은 이 봄비를 생명수 삼아서 품어 온 겨울눈을 부풀리며 꽃으로 잎으로 새순으로 자라려면 어서 빨리 세포분열을 해서 몸을 키우라고 다그치겠지.
봄비 오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갑자기 나가고 싶어 나가서 줄을 그어 놓은 것을 다시 한 번 보았다. 주차장 자리라고 말을 했지만 배수구가 여기저기 줄을 맞추어 묻어지는 것을 보고는 아무래도 주차장은 아닌 것으로 예감하기는 하였다. 그런데 하얀 페인트 줄 속의 크기가 달랐다. 생생연 쪽 한 줄은 분명이 차를 주차 시키는 자리로 매김 되었지만 그 위쪽은 전혀 아니다. 사방이미터의 방형구가 가운데 통로를 만들고 이어진다. 이건 아무래도 아니다 싶어 감독에게 물느니
-아! 여기는 노점상 자리예요.-
그 때서야 생각이 났다. 예전에 시장과 주차장 관리를 맡았다는 사람이 노점상 할 사람이 많아지면 전체를 노점상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하던 이야기가 등불처럼 다가온다. 그렇다면 바로 가로수 앞에 민간약초를 심겠다는 내 생각을 바꾸어서 작은 상가를 주르륵 지어서 월세를 받을 수 있겠구나!
그렇게 되면 참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생산 공장은 변두리에 있어야 하니까. 끓이고 말리고 찌꺼기를 바로 바로 버리려면 야산을 낀 밭과 작은 오두막집이 있어야 한다. 복덕방에 알아보니 그 값도 만만치가 않다.
내 마음에 갑자기 들어와 싹틀 생각에 바쁜 욕심씨앗 하나!
잘 자라서 생생연에 도움이 되었으면 싶다.
뭐니 뭐니 해도 올해는 “소설 인체여행” 15권 시리즈물을 끝내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서 생생연을 위해서도 온 정성을 다해서 좋은 아이디어 번뜩여서 누구나 읽고 싶고 옆에 두고 싶은 책의 원고를 쓰고 싶다. 더 늦기 전에 머릿속이 맑을 때에 좋은 글 써서 두고두고 읽히는 책을 만들고 싶다. 나아가 만화도 게임도 만들어지면 정말 좋겠다. 옛날엔 그런 꿈을 꾸었지. 그런데 아무래도 그 이야기는 날개 없는 새가 한 말 같다. 앞으로는 튼튼한 날개를 가진 새가 나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 주기를 바란다.
생생연에는 아직도 증축해야 할 터가 있다. 건물을 지어서 세를 놓아도 좋을 텐데 ...아직은 경제가 좀 그러네요.
생생연은 시장통이고, 모양성이 가깝고, 주차장이 앞에 있고, 터미널이 가까운 읍내 중심가라 방을 만들어 월세를 놓으면 잘 나갑니다.
林 光子 2009년 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