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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체 이야기

귀청 떨어지겠다 조용히 말해요.

by 임광자 2004. 7. 7.

귀청!

귀청은 고막이라고도 하는데

0.6mm밖에 안되는 얇은 막이래요.

얇은 막이라서 큰소리는 음파가 강해서

귀청을 진동 시키는 것이 아니라 찢는답니다.

 

우리가 귀이개로 귓속에 채워진 귓밥을 파낼 때

어딘가에 닿으면 손과 몸이 움추러 들며

순간적으로 따가운 느낌을 받지요.

그건 고막을 건드려서지요.

 

바로 그 고막이 얇은 막으로

원반 모양으로 되어

터널 같은 귓속을 딱 막고 있어요.

 

공기 중에는 사람소리, 진승소리, 기계소리,

별의 별 소리가 이리 저리 가고 있지요.

그 속에는 우리들의 소리가 당신의 소리가

공기를 파동치며 달려가요.

 

달리던 소리의 파장은

귓속으로 들어가 귀청을 때려요.

바람이 문풍지를 울리듯이요.

귀청이 발발 떨며 그 진동이 귓속의 여러단계의

소리감감기를 거쳐서 대뇌로 가면 우린 소리를 들어요.

우리가 소리를 듣게 되는 첫 단추가 바로 귀청이지요.

 

이 귀청이 파열되면

찢어진 북처럼 소리의 진동이 일어나지 않아

우린 들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어른들은

우리가 큰소리를 지르면

"귀청 떨어지겠다! 조용히 해라"

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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