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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갑오년甲午年 설을 맞으며

by 임광자 2014. 1. 30.

 

갑오년甲午年 설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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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었던 동지.

동지 다음날 낮이 한 땀씩 길어졌지만

밤이 너무 길어 추위에 휩싸인 섣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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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 양이라면 밤은 음

낮이 양기陽氣를 내뿜는다면

밤은 음기陰氣를 내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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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가 점점 커져서

음기를 몰아내며

입춘지절을 맞이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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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은 뿌리가 바빠진다.

겨울 내내 갈증에 목말랐던 줄기와 가지들

기지개를 키려고 뿌리야! 물을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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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지절 전후에 있는 설날

식물의 뿌리들은 일 년 대계를 시작하고

우리는 농사의 시작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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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들이 움트는 입춘지절을 맞은

정월의 나날에는 무슨 날이라 정하고

가리는 것도 많은 것은 생명을 존중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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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지나고 나면 음기가 약해지고

봄기운이 스멀스멀 곳곳에 스며들어

동장군이 발악을 하다가도 무너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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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은 이미 동지 다음날 찾아와

소한과 대한 추위에 움츠리고 어기적거렸지만

설을 맞았으니 양기를 받고 힘차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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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甲午에서 갑은 양목陽木 큰 나무, 는 말

나무는 오행五行에서 청이니 푸른색.

올해는 거대한 푸른 말이 일 년의 수레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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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갑오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되새기며 올해를 보내는 지표로 삼아

꿈을 실현할 시기를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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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30.섣달 그믐날, 林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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