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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이야기

오늘 모양성에서 실제로 치룬 전통혼례식

by 임광자 2009. 10. 25.

오늘 모양성에서 실제로 치룬 전통혼례식


오늘 신랑, 삼양소금 사장님이 베트남 신부와 모양성 관청 관아에서 전통혼례식을 실제로 올렸다. 잘 생긴 나이 드신 신랑과 아직 여드름이 이마에 가득한 아름다운 베트남 신부가 전통혼례식을 올렸다. 혼례식 내내 너무도 흥겹고 즐겁고 재미있었다. 사진을 무지하게 많이 찍었는데 다 올릴 수는 없고 뽑아서 올린다. 더군다나 36회 모양성제를 맞아 화객이 많았다. 두 분 아주 뜻 깊은 혼례식이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부부로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시집가는 날 플래카드를 들고 혼례행렬이 모양성 안 잔디광장 주변의 길을 돌고 있다.

 

 

 실제로 혼례식을 치루는 신랑 신부의 이름이다.

 

 혼례식장으로 들어오던 가마꾼들이 띵강을 놓자 먹을 것을 들고 갔지만 먹지 않고 돈을 달라고 한다. 아마도 진짜 옛날에는 술상을 받았지 돈은 받지 않았을 거다.

 

 가마꾼들이 돈을 받고 다시 움직인다.

 

 

 

 즐겁게 식장으로 향하는 신랑과 신부. 웃는 걸 보니 첫딸을 낳겠다.

 신랑이 입장하다가 장인으로 나선 군수님의 질문에 답하게 된다. 신부가 베트남인이어서 부모님이참석을 못해서 군수님이 장인 역활로 즉석에서 차출되었다.

"내딸을 왜선택하게 되었는고?'

"참하고 예뻐서요."

"내 딸을 데려다가 어떻게 할 생각인고?"

'평생 고생 안 시키고 행복학 해 주겠습니다."

 

 

 신랑측에서 신부 아버지에게 기러기 한쌍을 선물한다.

 

 장인님의 질문에 답하는 신랑.

 화객이 산 위까지 올라가 있다.

 장인의 질문에 답변을 잘하여 식장으로 간다.

 신랑이 먼저 입장한다.

 옛날에는 신랑이 식장에 입장하는 걸 보고 신부가 화장을 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신랑 입장하고 바로 신부가 입장한다.

 술잔을 비운다.

 신랑이 두부를 커다란 젓가락으로 집었다 놓는다.

 신랑 신부가 따라 준 술잔을 서로 교환해서 마신다.

 신랑이 신부의 얼굴을 가린 천을 내려주고 처음으로 얼굴을 보기 시작한다. 옛날 같으면..

 나란히 섰다.

 신랑측 조카들이 신랑 신부에게 꽃다발을 받친다.

 꼬마들이 꽃다발을 받치고 두 사람에게 큰절을 올린다.

 잘했다고 장인으로 나셧던 군수님께서 만원권을 한장씩 준다.

 이름을 잊었는데 판소리 하는 사람이 나와서 "춘행전의 첫날밤"을 구성지게 불러준다. 앞으로는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적어야겠다. 확실히 늙었구나!~~~~

 신랑신부가 화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혼례식은 끝났다.

 

혼례식은 끝났지만~~~~~~~ 

 지금부터는 신랑신부가 화객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시간이다.

위 장면은 신랑이 신부 앞에서 사랑한다는 의미로 디스코를 춘다.

 신랑이 신부를 업고 혼례식장을 한바퀴 돈다.

 혼례식에 쓰였던 암닭 두 마리가 군수님과 신랑측 친척 손에 들려서 화객들에게 던져진다. 받은 사람이 임자다.

 

 저기 서 있는 남자분이 닭을 잡았다. 혼례식의 선물이라 잡아먹지 않고 키워서 알을 받아 씨암닭으로 만들거란다.

 

 아직도신랑이 신부를 업고 있네!~~~~~~그냥 신부가 좋은가 보다.

 

★위 결혼식 사진은 신랑측으로부터 인터넷에 올려도 좋다는 승락을 받았습니다.

 

林 光子 200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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