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 솥 걸기와 베니어 판 불 쏘시개
오늘 철수세미로 무쇠 솥을 박박 문질러 닦았는데 녹물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솥 안쪽 바닥 가운데가 쇠가 일어난 것 같은데 그걸 칼로 떼어내야 하는지 다른 걸로 떼어내야 하는지 그냥 두어도 되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 주면 감사!
솥을 대충 닦고 솥 걸 자리를 탐색 중에 강의실 후문에서 가깝고 강의실 후문 곁에 새로 만들 수돗가에서 가까운 자리를 선택하여 흙과 시멘트 조각들을 쌓아서 아래와 같이 우선 만들었다. 아래 사진에서 -굴뚝이 올라 올 자리-라고 쓰인 말풍선이 있다. 바로 그 굴뚝이 될 받침은 연탄을 때던 시절의 고향집 안방에 딸린 부엌자리에서 파낸 연탄 아궁이다. 아무래도 기념으로 보관하고 싶어서 무쇠 솥 아궁이의 일부가 되도록 하였다. 연탄불로 어떻게나 다져졌는지 연탄 아궁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것을 잘라냈다.
내일 위에 무쇠솥을 걸고 주변을 시멘트로 바를 것이다. 초벌만 바르고 이층 미장이를 할 때 메끄럽게 다시 발라서 이쁘게 만들 것이다. 무쇠솥은 계속 사용하여야 반질 반질 윤이 난다. 그래서 나무는 많으니까 이것 저것 끓일 것이다.
베니
위의 화덕에서 타고 있는 것은 베니어판이 빗물을 많이 먹고 아주 얇게 벗겨진 조각이다. 그냥 태워버리려 했는데 아주 얇아서 성냥개비 하나로 불이 잘 붙었다. 그래서 불쏘시개로 사용하려고 모아 두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베니어판 조각을 그냥 비가 올 때 비를 맞쳐서 저렇게 얇게 벗겨지게 해서 불 쏘시개로 사용할 것이다.
내일은 솥 걸기 작업을 해야겠다.
林光子 200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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