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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그대의 눈동자에 뜨는 나를 보면서....

by 임광자 2008. 1. 31.
 

그대의 눈동자에 뜨는 나를 보면서....



그대와 마주 앉아

나는 그대 눈 속에 뜨는 나를 본다오.

눈은 마음이지

내 모습이 그대 눈 속에 뜨는 것을

내가 볼 수 있다는 이 사실

바로 그대의 마음과 내 마음 속에

서로의 모습이 뜬다는 것

그건 사랑이 싹트고 있다는

신호일거야.


그대의 눈 속에

내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둘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


우리네 눈의 가장 앞 쪽에는

눈의 색깔을 나타내는

주름쟁이 선수~~~~~

홍채가 있고

홍채의 가운데는

까만 동공이 문을 열고.


홍채가 갈색이면 갈색눈

홍채가 녹색이면 녹색눈

홍채가 푸르면 푸른눈

 

홍채는 눈의 색깔을 나타내며

주름진 옷을 너울너울 거리며

파도처럼 움직이여

가운데 까만 동자

바로 동공의 크기를

조절해요.


홍채는 빛을 통과하지 못하고

오직 동공 속으로만

빛이 눈 속으로 들어 갈 수가 있는데

너무 빛이 세면

망막의 시세포가 너무 놀라

아파서 흥분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너무 빛이 약하면

시세포를 흥분 시킬 수가 없어

우린 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적당한 빛을 동공(동자) 속으로

들어가게 하려고

홍채는 끊임없이

주름을 폈다 오므렸다

동공의 크기를 조절해요.


동공이 까만 것은

그 속이 암실처럼

만들어져서 에요.


눈동자와 동자가 무엇이냐고

물으시면

나는 대답할래요.

동자는 가운데 까만 동공을 말하고

눈동자는 동공과 홍채라고 말할래요.


내가 그대와 마주 앉아

서로 눈을 바라보면

나는 그대의 눈동자 속에

호수에 달이 뜨듯이

내가 떠요.


林光子 200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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